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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collorville
장터
 




16"x20" sensitized photographed emulsion with rice paper.
실험적인 흑백사진으로 한국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기위해 한지위에다 약품을 처리하여 인화하였으며 칼라와는 전혀다른 이미지를 표현 할수가 있어서 뜻밖의 효과를 기대한 작품이다.





인간과 닮은 선녀를 그리는 일이 테마였지요. 그림이나 이야기 속의 요정이 아니라, 지상에 내려와 숨쉬는 선녀를 말입니다. 모델과 스텝들은 무릎까지 빠지는 눈속에서도, 때로는 새벽녘까지 강행되는 촬영 스케줄에도 불평 한마디 없었습니다.
처음부터 무언가 될 것같은 생각이 들었고, 결과는 자신에게는 만족스러운 것이었습니다.
사진을 직업으로 고른 일은 무척 잘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엔 무엇을 보여주겠느냐구요? 물론, 보다 더 인간에 가까운 사랑스러운 선녀들의 모습이지요.





한국여성이 지니고있는 전통적인 아름다움-
인습의 틈새에서 새어나오는 분방한 입김,억제되고 찰라적인 격렬함, 또는 퇴폐적인 몸짓과 옷깃에서 풍기는 신선한 에로티시즘같은 것들을 그려내고싶었다.





이것은 시작에 대한 이야기이며, 아직 창조되지않은 우주에 대한 창세기 이야기이며, 아직도 창조되기위해 정지 되어있는 일시적인 우주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한것이다.
탄생의 아픔,욕망,감정,사랑 그리고 미움에대한 광폭한 발견이다.





왜 누드인가
사진가의 현실은 앵글 속에 있다. 일단 내 시선이 앵글을 떠나면 사물들은 비현실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20여 년간 누드를 찍으면서 느낀 것은 바로 그러한 현실과 비현실의 상반되는 개념이 나의 생각 속에서 끊임없이 되풀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일반인들이 생각할 때의 현실은 아마 카메라 앵글로 바라보는 대상이 아닌 직접 육안으로 확인하는 사실적인 장면일 것이다.
그런데 나는 그 반대인 것이다. 자연 속에 여체를 세워놓고 육안으로 바라볼 때 나는 그것이 비현실적인 느낌으로 다가온다.
남성으로서 욕망의 대상을 바라보는 눈빛이 아닌 그저 꿈이나 환상같은 것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카메라 앵글을 통해 여성의 누드를 찍을 때 나는 그 자연 속의 여체에 홀딱 반해 버린다.
그 아름다움은 진실 그 자체다.

바로 사진가에게 있어선 그것이 현실이란 애기다.
나는 여성의 아름다움을 테마로 80년 초부터 누드를 찍어왔다.
내가 처음 여성의 누드를 찍기 시작한 것은 아마 <그리움>같은 것 때문일 것이다.
사춘기 소년이 상상하는 여체에 대한 신비, 그러한 것이 그리움의 감정으로 바뀌면서 <환상>같은 것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다. 나의 누드”환”시리즈는 그러한 그리움의 심정을 빌어 여인의 내면적인 아름다움, 인내, 슬픔, 에로티시즘 등을 부각시킨 것이다.

아무튼 “여성”이란 주제는 나의 창작활동에 있어서 최고의 기쁨이고, 아름다움이고, 환희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카메라 앵글 속으로 바라보는 여성 탐험은 내게 있어서 신선하고 신비로운 세계로 떠나는 여행과도 같다. 그 여행은 남성적 욕구를 해결하는 차원보다 훨씬 강도 높은 기쁨을 내게 안겨주는 것이다.
창작의 기쁨이다.





그는 뉴욕의 현란한 도시공간의 활기를 일체 무시했다. 그의 사진에는 젊은이의 모습도 번화가도 찍혀 있지 않다. 호화스런 초현대식 건물의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그는 현대화에서 남겨진 듯한 그늘 속에 모습이 반쯤 잠긴 낡은 건물들에 드리워진 그림자를 들여다본다. 그가 필름에 정착시킨 것은 뉴욕의 인기척이 없는 뒷골목에 떠도는 신비한 정적과 19세기적인 건물의 낡은 외벽에 드리운 그림자가 주는 환상성, 그리고 소멸되어 가는 것들에 대한 애정인 것이다. 그는 현대와 고전의 시간이 공존하고 있는 메가로폴리스 뉴욕의 모습을 우수에 젖은 에트랑제의 눈길로 바라보았고, 지금까지 아무도 눈여겨보려고 하지 않았던 뉴욕의 이름없는 건물의 구석구석에 깃들여 있는 불가사의하고 생생한 매력을 흑백사진으로 정착시켰다. 그는 뛰어난 조형성으로 다양한 면과 선분의 교차에 의해서 출현하는 다차원적인 시공간의 연속체를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그의 사진이 단호하고 다이내믹한 프레이밍과 드라마틱한 빛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그가 그려낸 공간은 건조한 강렬함보다는 오히려 고전적인 엘레강스로 충만되어 있다. 그의 눈길이 닿는 건물들은 뉴욕의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일상적인 것이지만, 그가 찍은 것은 실용적인 용도를 가진 그런 건축물아 아니다. 거기에는 오랜 시간의 축적과 그에 감응하는 이방인의 심상이 찍혀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사진은 인화지 위에 기록된 것 이상의, 짙은 감상과 현실을 초월한 시적인 분위기를 나타내게 된다. 그것은 뉴욕이라고 하는 거대한 현대적 도시가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얼굴이다.






뉴욕은 세계의 정치와 경제, 문화와 예술의 중심으로, 하나의 소우주를 이루고 있는 특권적인 장소다. 그의 뉴욕의 모습은 다르다. 그곳은 마치 무인의 도시와도 같은 정적인 분위기에 싸여 있다. 그의 시선은 대도시 안에서 끊임없이 생성되는 새로운 것들의 그늘에 가려진 낡고 버려지는 것들의 모습을 놓치지 않았다. 뉴욕을 이해하고 표상하기 위해서는 빛이 닿는 부분에만 눈길을 주어서는 충분하지 않다. 도시의 밝은 부분과의 대비를 통해서 어두운 부분이 갖는 효용성을 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그의 뉴욕에는 사람이 찍혀 있지 않지만 그것은 누가 무어라 해도 분명 엄연한 뉴욕의 포트레이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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